AF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청인 로스콤나드조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사람들에게 부적절한 정보가 올라오는 것을 제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간 수입의 5~10%를 벌금으로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벌금이 전세계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인지 러시아 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인지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벌금의 양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지 베도모스티는 페이스북이 매년 러시아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수백억 루블(수천억)에 달한다고 밝힌바 있다.
로스콤나드조르는 향후 법원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판결을 내릴 것이며 정확한 벌금 액수도 그 때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정기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이 포르노나 마약, 자살 등과 관련되거나 정치적으로 불건전한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제거하지 않는 것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해왔다.
러시아 당국은 특히 올해 구글, 페이스북을 포함한 미국 IT 기업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월 미성년자의 정치활동 참석을 막는다는 명목하에 반체제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를 지지하는 시위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게시물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지난 달에는 미국 SNS 회사들이 의회 선거에 개입했다고 비난하며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를 소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