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우려를 고려해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우리는 사업 체계를 재구성하기 위해 다른 이해당사자들과 협력 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8년 통신장비 업체들과 함께 미국과 홍콩·대만을 잇는 해저 광통신망 건설 사업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페이스북이 진행하는 해저 광통신망 사업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6월 ‘태평양광케이블네트워크'(PLCN) 사업이 홍콩에 해저케이블을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권고했다.
당시 법무부는 “최근 중국 정부가 홍콩의 자율성을 없애고 홍콩에 정보기관을 세우기로 하면서 안보 우려가 고조됐다”며 “홍콩에 광통신망이 설치되면 미국의 통신 트래픽을 중국 정부가 수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6년 구글과 페이스북 주도로 시작된 PLCN은 미국과 아시아 간 통신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1만2800㎞의 광통신망으로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와 홍콩을 포함해 대만, 필리핀을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다.
PLCN이 완공되면 초당 약 120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LA와 홍콩 간 고화질 화상회의 8000만건을 동시에 주고받을 수 있는 용량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지난해 8월 결국 PLCN 사업의 기존 계획에서 홍콩을 제외한 수정안을 FCC에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