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내년 1월 14일부터 비(非)유럽연합(EU) 국적 관광객의 입장료를 대폭 인상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기존 22유로였던 비EU 관광객 입장료는 32유로로 45% 오르게 된다. EU 국적 방문객의 입장료는 현행 22유로를 그대로 유지한다.
박물관 측은 비EU 외국인 대상 입장료 인상 조치가 연간 약 2,300만 달러의 추가 수익 창출에 기여해 운영 재정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브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 중 하나로, 보안·시설 유지·전시 관리 등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그러나 프랑스 민주노동총연맹(CGT)은 “모든 방문객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던 기존 요금체계를 바꾸는 것은 명백한 차별로 비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루브르박물관은 2023년 기준 약 870만 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69%가 외국인이었다. 미국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영국과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이번 요금 인상은 상당한 수익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 10월 발생한 대규모 보석 도난 사건 이후 보안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당시 4인조 도둑이 단 7분 만에 약 1억 200만 달러 상당의 보석을 훔쳐 달아난 사건은 박물관의 취약한 보안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르는 계기가 됐다.
루브르는 향후 추가 보안 인력 배치, 장비 업그레이드 등을 포함한 보안 강화 조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입장료 인상도 그 재원 마련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