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셀러 작가 이외수가 뇌출혈 투병 중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오후 8시께 사망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소설, 우화, 에세이 등 다양한 작품으로 숱한 베스트셀러를 낳았으며 촌철살인 글들을 SNS에서 공감을 얻어 일명 트통령(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했다.
유족에는 배우자 전영자, 아들 이한얼·진얼, 며느리 설은영·김경미가 있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26일 오후 2시부터 마련해 5일장으로 치른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춘천안식원에 마련할 예정이다.
고인은 2020년 3월22일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다. 아내 전영자씨는 2018년 졸혼이란 이름으로 각자의 시간을 갖기도 했으나 남편이 쓰러지자 제일 먼저 달려와 병간호에 매달렸다.

그는 1946년 9월10일 외가인 경남 함양군 수동명 상백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1972년 단편 ‘견습 어린이들’로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이후 1975년 중편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섬세한 감수성과 환상적 수법이 돋보이는 소설과 에세이를 꾸준히 발표했다. 소설 ‘꿈꾸는 식물’ ‘들개’ ‘칼날’ ‘벽오금학도’를 비롯해 에세이 ‘내 잠속에 비 내리는데’ ‘말더듬이의 겨울수첩’ ‘하악하악’ 등이 있다.
고인은 2000년대 이후 SNS 활동과 함께 문학관에서 후학을 양성하는데 집중했다. ‘감성마을’이라고 불리는 이외수문학관은 2012년 8월 강원도 화천군에 개관했다. 생존 작가의 문학관이 생긴 것은 감성마을이 처음이다.
그는 2010년대 초반 트위터 상에서 148만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려 소위 ‘트통령'(트위터 대통령)이라고 불리며 오래 버틴다는 의미인 신조어 ‘존버’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26일 현재 그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177만명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