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인을 다시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우주 정책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우주 우위 확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발표된 첫 주요 우주 정책이다.
행정명령에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2028년까지 달 유인 착륙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상설 달 기지의 초기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이는 2029년 1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 이전에 달 유인 착륙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명령을 통해 백악관의 우주 정책 결정 구조도 크게 바뀐다. 기존에 우주 정책을 총괄하던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는 공식 폐지되며, 향후 우주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 과학보좌관인 마이클 크라치오스 산하에서 조정된다. 국가우주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 당시 부활한 장관급 조직으로, 올해 들어 폐지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행정명령은 또 국방부와 미 정보기관에 우주 안보 전략 수립을 요구하고, 민간 우주 계약업체들의 효율성 제고를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골든 돔’ 미사일 방어 구상과 연계해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기술 시연을 추진하도록 하는 계획도 명시됐다.
이번 조치는 중국과의 우주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우주 주도권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