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메시지를 쏟아냈지만, 미국 주요 언론들은 “남 탓과 자화자찬이 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중간선거 논리의 예고편”이라고 규정했다. 신문은 그가 경제 회복과 국경 통제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민주당을 향해 “분노에 찬 공격”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1시간 47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새로운 정책 제시는 거의 없었고, “순간적 연출과 정치적 메시지에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연설 초반 경제 지표 개선과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언급하며 낙관적 분위기를 조성하다가, 이후 당파적 비난과 강경한 이민 문제 언급으로 급전환했다고 분석했다.
WP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내세울 두 축으로 △경제 회복 주장 △불법 이민 강경 대응을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통령이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경기 회복을 설득하려 했다”며 “유권자 불안을 이해한다는 신호는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스윙보터(부동층) 사이에서도 경제 불안이 확산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이민 정책 실패를 부각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또 뉴욕포스트는 지지율 하락과 중간선거 불확실성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을 적극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특히 상호관세를 위법 판결한 연방대법원을 비판하고, 생활비 상승 책임을 민주당에 돌린 점을 부각했다.
이번 연설은 공화당의 과반 의석 유지 여부가 달린 중간선거를 9개월 앞두고 이뤄졌다. 언론들은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성과와 불법 이민 단속을 전면에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노렸지만, 중도층의 불안과 생활비 부담 문제를 충분히 해소하는 메시지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