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의 유력 주자로 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이 네바다주(州)에 배정한 대의원 26명을 싹쓸이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8일(현지시간) 당이 주재하는 코커스(당원대회), 또 다른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네바다주 정부가 진행하는 6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각각 후보로 등록했다.
공화당은 이 중 ‘코커스 결과만’ 인정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AFP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이름은 화요일(6일) 네바다에서 열리는 공화당 대선 예비선거 투표 용지에 나타나지 않지만 그는 어쨌든 승리를 할 예정”이라며 “그의 유일한 라이벌인 헤일리 전 대사는 예비선거에 거의 홀로 출마해 승리를 보장하지만 보상은 없다”고 전했다.
당초 네바다주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당원만 참여하는 코커스를 진행해왔는데, 2021년 주의회가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도록 법을 제정했다.
공화당은 그러나 민주당 다수의 주의회 결정에 수용 불가 방침을 세우고 코커스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커스에만, 헤일리 전 대사는 프라이머리에만 등록하면서 ‘요상한 경선’이 치러지게 된 것이다.
헤일리 전 대사 측은 네바다 경선이 “트럼프를 위해 조작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네바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웃도는 결과가 나오는 등 대의원을 확보할 만큼 충분한 표를 얻기 어렵다고 보고, 오는 24일 있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으로 눈을 돌려 ‘올인’하는 모습이다.
한편 공화당 예비선거와 민주당 투표 결과는 6일 오후 7시께 발표될 전망이다. 공화당 코커스 결과 또한 당일(8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