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출범시킨 ‘정부효율부(DOGE)’가 활동 종료 시한(2026년 7월)을 8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사실상 해산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스콧 쿠퍼 미 인사관리처(OPM) 국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DOGE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 DOGE의 해체를 처음 공식 인정했다. 그는 “DOGE의 핵심 정책이었던 연방정부 전면 채용 동결도 이미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민법 집행·공공안전 등 필수 직무를 제외한 모든 연방기관의 신규 채용을 금지했고, 예외 채용은 DOGE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해체 이후 DOGE가 담당하던 기능은 대부분 OPM으로 이관됐고 직원들 역시 각 부처로 재배치된 상태다.
올해 1월 출범한 DOGE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초대 수장으로 참여해 연방정부 규모 축소, 지출 삭감, 인력 감축을 추진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나친 조직 축소와 인원 감축 논란으로 반발을 사면서 머스크는 지난 5월 말 사임했다. 이후 DOGE의 영향력은 급격히 약화됐고, 이번에 사실상 공식 해산 수순을 밟게 됐다.
DOGE는 수백억 달러의 지출을 절감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 회계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검증은 어려운 상황이다.
백악관은 DOGE 해산과 무관하게 재정 효율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즈 휴스턴 백악관 대변인은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곳곳의 낭비와 부패를 줄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았고, 그 약속을 계속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