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를 상대로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거래에서 25%의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즉시 발효되며, 최종적이고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사상자가 급증하는 상황과 맞물려 나왔다. 미국 인권 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란 시위로 지금까지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 이란인권(IHR)은 최소 수백 명에서 많게는 2000명 이상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1일(현지시간)에도 “군이 이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란에 대해 매우 강력한 조치들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은 군사 옵션까지 포함한 전방위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가 어제 전화했다”며 “회담이 준비되고 있고, 그들은 협상을 원한다”고 말해 강경 압박과 외교적 해법을 병행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외무부는 1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양국이 외교 관계를 단절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간에 비공식 소통 채널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단순한 경제 제재를 넘어, 이란과 협력 관계에 있는 제3국들까지 압박하는 ‘세컨더리 제재’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동 정세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국제 무역 질서에도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