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한 달가량 연기 요청하며 이란 전쟁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과 일정 연기를 논의하고 있으며, 현재는 전쟁 때문에 미국에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외교 일정보다 전쟁 대응을 우선순위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으며 단순히 전쟁 때문에 일정이 늦춰지는 것일 뿐”이라며 “회담은 크게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동맹국들의 군사 지원을 재차 압박했다.
그는 “중국은 91%, 일본은 95%를 해당 해협에 의존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에너지 수입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가 미국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일본, 독일 등에 약 4만5000명 규모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동맹 방어를 강조했지만, 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약 2만8500명 수준으로 발언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중국 등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보호 작전을 위해 군함과 기뢰 제거함을 파견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이번 주 안에 끝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군사적 대응에 집중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