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4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동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미국 국빈 방문으로 초청했다고 언급하면서, 경색됐던 미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내년 4월쯤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며, 시 주석에게도 미국을 방문하라고 초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공정한 무역과 안정적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시 주석과의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두 정상 간 상호 방문은 현재 조율 중이며 아직 확정된 세부 일정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이번 발표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무역 정책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의미 있는 관계 개선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의 최고위급 외교가 재개되면 관세·안보·첨단기술 규제 등 양국 간 현안 전반에 조정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특유의 예측하기 어려운 외교 스타일을 고려할 때 실제 일정이 그대로 진행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의 발언 직후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위급 교류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긍정과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양국 관계 안정은 글로벌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 반면, 다른 정치권 인사들은 “중국의 기술·안보 위협을 완화시키지 못한 채 정상회담만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4월로 예고한 베이징 방문이 실제 성사될 경우, 2025년 이후 미중 관계 재정립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