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이민 분야 국정 지지율이 대폭 하락하며 취임 1·2기를 통틀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핵심 지지 기반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AP통신과 시카고대 NOR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지지율은 3월 40%에서 31%로 떨어졌다. 이는 AP-NORC 조사 기준 그의 두 임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연방정부의 장기 셧다운이 최근 종료됐지만 지지율 반등은 없었다.
강점으로 꼽혀온 분야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범죄 대응 지지율은 53%에서 43%로, 이민정책 지지율은 49%에서 38%로 떨어졌다. 국경안보 평가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최근 소폭 감소했다.
전체 직무 지지율은 36%로, 3월(42%) 대비 완만한 하락에 그쳤다. 일부 정책에 불만이 있어도 대통령직 자체에 대한 평가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비판 여론이 조금씩 늘었지만 전반적으로는 트럼프 지지 기류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이슈에서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균열이 관측된다. 공화당 지지자 중 경제정책 긍정평가는 69%로, 3월의 78%에서 감소했다. 응답자의 68%는 여전히 미국 경제가 “나쁘다”고 답해 경제 체감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임기 말기 여론과도 비슷한 흐름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1146명을 대상으로 12월 4~8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4%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