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80)이 퇴임을 앞둔 심정을 “만나면 떠난다”며 회자정리(會者定離)에 빗대 표현했다.
오는 5월 9일,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정원장직에서 물러나는 박 원장은 SNS에 “26일부터 (반려견인 진돗개 진순이가 낳은) 네마리의 강아지들이 엄마 아빠를 떠난다”며 지난 주말 손자와 반려견이 함께 놀고 있는 사진을 소개했다.
박 원장은 “강아지들 분양 시기가 지났지만 손자가 일주일만 더 함께 보내자 하고 저도 헤어짐이 아쉬워 주말을 함께 놀았다”며 “이제는 진순을 위해서 떠나보내려 한다”고 시원섭섭한 감정을 나타냈다.
이어 박 원장은 “회자정리!, 만나면 떠난다, 이렇게 떠나고 헤어진다”며 마지막 공직인 국정원장이라는 중책을 무탈하게 마칠 수 있게 된 고마움을 담담하게 나타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이었던 박 국정원장은 1992년 14대 국회에 진해 4선 의원,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당 대표, 국정원장 등 30년간 정치권 중심에서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