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내 초연 이후 5번의 시즌 동안 큰 사랑을 받은 연극 ‘레드’가 다시 돌아온다.
공연기획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연극 ‘레드’는 12월20일부터 내년 2월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추상표현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실존 화가 ‘마크 로스코’와 가상 인물인 그의 조수 ‘켄’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이다. 씨그램 빌딩 벽화에 얽힌 로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로스코와 켄은 미술을 화두로 치열한 논쟁을 펼치지만, 그 이면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오래된 것이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며 끊임없이 순환하는 삶이다. 작품은 이를 통해 세대 간의 갈등과 이해, 화합의 과정을 보여준다.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레드’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뒤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의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 공연에서는 유동근이 로스코 역으로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2015년과 2019년 공연에 출연했던 정보석도 로스코 역에 캐스팅됐다.
유동근은 “내가 생각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로스코와 관객들이 어떻게 호흡을 나눌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서도 “인물, 작품을 연구하고 연습하면서 나와 관객을 설득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보석은 “‘레드’는 내게 풀지 못한 숙제와 같은데 이전보다 핵심에 접근해 잘 풀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켄 역은 배우 강승호와 연준석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