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가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축제와 전시를 마련했다.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는 백남준이 1977년 발표한 LP음반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음 반에는 쇤베르크의 음악을 4배로 천천히 재생한 음원이 담겼다.
오는 3월3일 백남준아트센터 1층 제1전시실에서 개막하는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는 백남준의 미디어와 영상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 전시는 백남준의 2000년대 대표작인 레이저 작품을 시작으로, 그의 대표작을 시간의 역순으로 보여준다.
이어 3월24일 백남준아트센터 2층 제2전시실 개막하는 ‘완벽한 최후의 1초’는 백남준 작가의 예술적 시원이 되는 1961년 작품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을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 전시다.
‘아날로그 이머시브 ‘전은 백남준의 생일인 7월20일 백남준아트센터 2층 제2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이 전시는 스크린에 국한되지 않고 공간과 환경으로 확장되는 백남준의 대형 미디어 작업들을 통해 백남준의 예술적 도전이 지니는 한계 없는 즐거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같은날 백남준아트센터 일대에서는 관객 참여형 이벤트로 꾸며진 축제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가 열린다.
먼저 ‘여기, 있다’는 7월20일부터 24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1인극으로, 연극배우 황석정이 출연한다.
황 배우는 백남준의 예술적 동지였던 첼리스트 샬럿 무어먼의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이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탐색한다.
또한 백남준의 실험정신을 오늘날 MZ세대의 시선으로 다시 새롭게 바라보는 실험음악과 인디밴드의 공연, 퍼포먼스 등이 백남준아트센터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29일부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백남준의 비디오 아카이브를 웹 환경에서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인 ‘백남준의 비디오 서재’를 공개한다.
센터는 ‘백남준의 비디오 서재’가 미술관의 공공자원에 대한 이용자들의 접근 기회를 확대하고, 작가 백남준의 예술적 사유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