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살렌토 반도의 상징적 해안 명소 ‘연인의 아치(Arco degli Innamorati)’가 강력한 폭풍으로 붕괴됐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남부 이탈리아를 강타한 폭풍으로 석회암 절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아치 구조가 붕괴됐다. 이 아치는 수세기 동안 바람과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자연 구조물이다.
18세기 후반부터 연인들의 명소로 알려진 이곳은 “아치 아래에서 키스를 나누면 영원한 사랑을 맺는다”는 전설로 유명해졌다. 과거에는 해적의 접근을 감시하는 전략적 초소로도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멜렌두뇨 시장 마우리지오 시스테르니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살렌토의 이미지와 관광 산업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며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중해 일대에는 강한 폭풍이 잇따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붕괴 역시 최근 몇 주간 이탈리아 남부를 휩쓴 악천후 이후 발생했다.
앞서 시칠리아에서는 폭풍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이 협곡으로 추락하는 사고도 보고됐다. 현지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