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쿠바에서 수도 아바나를 포함한 거의 전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국영 방송까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쿠바 관영 매체 쿠바데바테는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안토니오 기타레스 화력발전소의 기동이 갑자기 멈추면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극서부 피나르 델 리오부터 동부 라스 투나스주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
정전 여파로 쿠바 국영 TV 방송도 잠시 중단됐다. 오후 1시에 예정됐던 전국 뉴스는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정규 방송 시간보다 30분 이상 늦게 시작됐다.
쿠바 전력회사 UNE는 즉시 전력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으며 쿠바 에너지부는 동부 올긴주에 위치한 펠톤 1 화력발전소가 여전히 가동 중이며 복구 절차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쿠바는 최근 몇 년 동안 반복적인 대규모 정전을 겪고 있으며 일상적인 전력 부족 문제에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상황이 더욱 악화된 배경에는 에너지 공급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한 이후 쿠바의 주요 석유 공급원이었던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여기에 베네수엘라의 대체 공급국으로 거론되던 멕시코도 미국이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자 공급 중단을 검토하면서 쿠바의 에너지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