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스프링스의 한 LGBTQ 나이트클럽에서 토요일(19일) 밤 자정을 몇 분 앞두고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7명은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20일(일)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서장 아드리안 바스퀘즈(Adrian Vasques)는 나이트클럽 내부에서 22세의 용의자 앤더슨 리 올드리치(Anderson Lee Aldrich)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에는 소총이 사용됐으며, 현장에서 총기 두 정이 발견됐다고 경찰서장은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CNN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보고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토요일 밤 11시 56분부터 911전화가 여러차례 걸려왔고, 11시 57분에 경관들이 출동했으며 사건이 발생한 ‘클럽 Q’에는 자정이 되어 도착했다고 밝혔다.
바스퀘즈 서장은 “적어도 두 명의 영웅이 내부에서 용의자와 싸웠고 덕분에 용의자를 막을 수 있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큰 감사의 빚을 졌다”고 말했다.
부상을 입은 용의자는 병원으로 보내져 치료를 받고 일요일 현재 구금된 상태다. 용의자는 경찰의 총격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있는 엘 파소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용의자 올드리치는 2021년 6월 그의 모친 집에서 폭탄 위협을 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된 이력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지인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올드리치가 지난해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면 어떻게 소총을 구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클럽Q’는 소셜미디어에 “우리 커뮤니티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에 절망했다”며 “피해자와 유가족들에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격범을 제압하고 ‘증오 범죄(hate attack)’를 종식시킨 영웅심을 발휘한 고객들의 빠른 대응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