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케이블 통신사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스와 콕스 커뮤니케이션스는 16일 총 345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발표했다. 이 합병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케이블 통신사 탄생을 의미하며, 스트리밍 서비스와 무선 인터넷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분석된다.
합병 법인은 거래 완료 후 1년 이내에 콕스 커뮤니케이션스(Cox Communications)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Charter의 스펙트럼(Spectrum) 브랜드는 기존 지역에서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또한 합병 후 신임 CEO는 차터의 현 CEO인 크리스 윈프리(Chris Winfrey)가 맡게되며 콕스 커뮤니케이션스의 CEO인 알렉스 테일러(Alex Taylor)는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또한 콕스 커뮤니케이션스의 모회사인 콕스 엔터프라이즈 (Cox Enterprises)는 합병된 회사의 23%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합병은 전통적인 케이블 TV 시장의 침체와 스트리밍 서비스, 5G 무선 인터넷의 급성장 등으로 인한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연간 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내 고용 창출과 해외 일자리의 국내 복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콕스의 상업용 광섬유, IT, 클라우드 사업 부문도 차터에 통합되어 사업 영역을 확대 할 방침이다.
합병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공정거래위원회(FTC)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회사는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게 되고 미국 전역에 걸쳐 3,0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게 되어, 컴케스트(Comcast)와 AT&T에 이어 미국 내 세 번째로 큰 거대 통신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5G 기반의 무선 인터넷과 스트리밍 플랫폼의 확산으로 전통적인 케이블 TV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이번 합병은 케이블 산업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브로드밴드 중심의 사업 모델로 전환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콕스 커뮤니케이션스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6,30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합병 후에도 애틀랜타 캠퍼스는 주요 거점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합병 회사의 23%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콕스 엔터프라이즈는 미디어, 통신, 자동차, 농업, 재활용 기술등 다양한 사업에 걸쳐 여러 자회사를 운영해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