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세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던 코스피가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연이틀 급락하며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에 빠졌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한국 증시가 ‘패닉’ 상태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8.1% 급락했다. 이는 전날 낙폭 7.24%보다 더 큰 하락폭이다.
코스피는 이틀간 약 15% 폭락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틀 기준 최대 낙폭으로 평가된다.
급락세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하면 1차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해 20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이후 낙폭이 15%를 넘으면 2차, 20%를 넘으면 3차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당일 거래가 종료된다.
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소재 빌리언폴드 자산운용의 안형진 씨는 “움직임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지금은 분석이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연초 대비 약 50% 상승하며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8위 원유 소비국인 한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급등과 환율 변동성 확대가 기업 실적과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