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코리아퓨얼텍(Korea Fuel-Tech)이 미국 앨라배마주 어번(Auburn)에 위치한 공장을 400만 달러(한화 약 55억 원)를 들여 증설한다. 2022년 설립된 이 공장은 불과 3년 만에 확장에 돌입했으며, 북미 친환경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코리아퓨얼텍 아메리카는 어번 테크놀로지 파크 사우스 내에 위치한 공장에 추가 투자함으로써 생산 규모를 키우고, 현지 고용도 17명 이상 창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증설을 통해 친환경 연료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탄소 캐니스터를 비롯해 휘발유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출가스 저감 부품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품은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GM, 폭스바겐, 포르쉐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사출 성형 및 조립 중심의 제조 공정이 운영 중이며, 증설 이후엔 글로벌 수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오번시 론 앤더스(Ron Anders) 시장은 “코리아퓨얼텍이 3년 만에 확장을 결정한 것은 오번이 기업 활동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는 증거”라며, “이 기업의 성공은 지역사회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학원 코리아퓨얼텍 아메리카 법인장도 “오번시의 꾸준한 지원에 감사하며, 이번 투자를 통해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퓨얼텍의 이번 증설은 급변하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번 투자가 북미 시장 내 한국 부품업체의 위상을 높이고, 현지 생산기지를 통한 고객 신뢰 확보 및 공급 안정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