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는 앨라배마를 비롯한 22개 주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철회하고 대신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수용과 포용을 장려하는 광고 캠페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앳킨스(Toni Atkins,민주·샌디에이고) 주 상원의원은 주 정부기관, 각 부서, 위원회 및 이사회가 납세자의 돈을 사용해 특정 주를 여행하는 것을 제한하는 금지 조치를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대신 법안은 기부금 중심의 기금을 조성해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앳킨스는 보도자료에서 “내가 버지니아주 시골에서 10대였을 때 레즈비언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낯선 개념이었다”며 “시대가 변했지만 LGBTQ+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에게 고립감과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 금지령을 해제하고 그 자리에 다른 주에 포용적이고 초당파적인 메시지를 주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은 캘리포니아가 포용과 수용의 다리를 놓는 데 도움이 될 수 잇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금지령은 23개 주에 적용된다: 앨라배마, 애리조나, 아칸소,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다호, 인디애나, 아이오와, 캔자스,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몬태나, 노스캐롤라이나, 노스다코타,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사우스 캐롤라이나,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텍사스, 유타, 웨스트버지니아.
캘리포니아는 2017년에 처음으로 여행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앨라배마주는 동성애 커플에게 아동을 입양하지 않을 수 있게 하는 등 신앙에 기반한 정책을 따르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여행 금지 목록에 추가된 최초의 주들 중 하나였다.
이 금지령에는 건강과 안전을 위해, 또는 보조금을 받기 위해 다른 주에 가는 것이 계약 의무를 이행하는 것의 일부인 경우를 포함해 몇 가지는 예외로 인정하고 있다.
앳킨스 의원의 법안은 지난 주에 발의됐으며 주 상원과 하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