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제 10개 팀들은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돌입한다.
지난 13일부터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맞이했던 프로농구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안양 KGC-창원 LG의 경기를 시작으로 재개된다.
프로농구는 10개 팀이 31~32경기를 치러 정규리그 일정(팀당 54경기)의 절반을 소화했다. 앞으로 1위와 6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서울 SK와 수원 KT는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17일 현재 1위 SK는 24승 8패로 2위 KT(23승 9패)에 1경기 차로 앞서 있다.
시즌 초반 선두에 올랐던 SK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KT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앞두고 6연승을 이어가며 1위를 되찾았다.
KT는 에이스 허훈이 부상에서 회복, 복귀한 뒤 9연승을 달렸지만 4라운드 들어 2승 3패로 주춤하고 있다.
두 팀은 19일 KT의 홈인 수원 KT아레나에서 올 시즌 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SK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허훈이 합류한 뒤 치른 맞대결에서는 KT가 웃었기 때문에 쉽게 승부를 예상할 수 없다.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6위 자리 싸움도 혼전 양상이다. 공동 5위 원주 DB, 고양 오리온(이상 15승 16패)과 8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3승 19패)와의 승차가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각 팀당 20경기 이상 더 치러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켜봐야 할 팀은 7위 창원 LG다. 1라운드에서 2승 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LG는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이 향상되면서 순위를 서서히 끌러 올렸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이재도와 기존의 이관희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리바운드 1위 아셈 마레이는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LG가 상승세를 타는 것과 반대로 오리온과 한국가스공사는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또한 ‘농구 명가’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이 후반기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KCC는 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10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추락했다. 삼성은 현재 원정 1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삼성은 오는 22일 전주로 원정을 떠나 KCC를 상대로 원정 연패 탈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