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최준용(SK)과 여준석(고려대)의 활약에 힘 입어 필리핀과의 평가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 랭킹 30위인 한국은 1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필리핀(34위)과의 1차전에서 96-92로 이겼다.
이 경기는 오는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국에서는 여준석과 허훈(상무)이 팀 내 최다 17점씩을 올렸고, 허웅(KCC)과 최준용도 16점씩을 보태며 승리에 기여했다.
추일승 감독에 부임 후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까지 3점슛 13개를 시도해 1개만 성공시키는 난조 끝에 전반을 34-43으로 9점 뒤진 채 마쳤다.
한국은 3쿼터 초반 허웅, 허훈 형제의 득점포가 터지며 추격에 나섰다. 특히 최준용의 활약이 빛났다.

한국프로농구(KBL) 2021-2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최준용은 3쿼터 들어 3점슛 3개, 속공, 자유투 1개로 홀로 연속 12점을 몰아쳤다. 수비에서는 고비마다 블록슛을 성공시키며 필리핀의 기를 눌렀다.
한국은 최준용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쿼터 중반까지 65-58로 앞서갔다.
68-60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최준용의 패스를 받은 여준석이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71-63으로 8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한 한국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상대를 몰아쳤다.
특히 여준석은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뜨리더니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83-66까지 달아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필리핀은 3점포를 앞세워 맹추격했고 5점 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역전까지는 쉽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막판 허웅이 쐐기 3점포를 꽂아 넣으면서 필리핀의 기세를 꺾었고 결국 4점 차로 승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