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원장 측은 다음달 4일 오후 온라인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32일 만으로, 공직을 내려놓고 대권에 도전하는 ‘출마의 변’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출마문에는 법치·통합·치유·미래 등이 핵심 키워드로 담길 예정이다. 문재인 정권의 반헌법적 통치행위를 지적하면서 국민 통합을 역설하고, 미래 국정운영 시스템과 정치 철학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출마문 작성을 마치고 퇴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 선언문에는 헌법 정신, 대한민국의 미래, 대통령 회상, 감사원장 자리에서 나와서 대통령에 출마하는 이유와 비전을 아주 솔직하게 담을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애초 오프라인 출정식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온라인으로 방향을 틀었다. 캠프 상황실장인 김 전 의원은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대선캠프는 최 전 원장의 대선 출정식에 맞춰 정책라인과 실무진 라인업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외교·안보 총괄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언론·미디어 정책 총괄에는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내정됐다.
천 이사장은 2007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아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 합의를 주도한 ‘외교통’이다. 천 이사장은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의 소개로 최 전 원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최 전 원장 캠프에 합류해 활동 중이다.
전직 의원 및 원외 야권 인사로 구성된 ‘대선 실무진’도 진용을 드러낸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출마 선언 직후) 현직 의원을 제외한 전직 의원 및 당협위원장 명단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최 전 원장의 대권행보를 직·간접적으로 돕는 범야권 정치인은 약 60여명으로 파악된다. 전직 의원 및 원외 인사로 구성된 실무진은 약 30명, 현직 의원은 30명 초반 규모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