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격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 공식 행보로 기흥캠퍼스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을 찾았다. 그는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당부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밝혔다.
그는 또 ‘반도체 산업은 시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타 산업에 파급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이병철 선대 회장의 말을 되새기고,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도 ‘기술 우선’ 행보를 보인 바 있다. 그는 지난 6월 유럽 출장에서 귀국하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020년 6월 화성 반도체연구소 간담회에선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고 강조했었다.
한편 기흥 반도체 R&D 단지는 약 10만9000㎡ 규모로 건설되며 기흥-화성-평택을 잇는 수도권 최대 반도체 R&D 클러스터다.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