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청사에서 열린 첫 행사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는 중소기업 대표들과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5대 대기업 총수들이 자리한 가운데 예정된 시간에서 35분을 넘길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2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전날 용산 청사 앞 잔디밭에 마련된 50여개의 야외 테이블에는 평소에는 만나지 못했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사람들이 한데 만찬 자리에 모여 막걸리를 마시며 의기투합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을 포함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중소기업 대표 등 55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수장들도 참여했다. 중소기업인 대회에 5대 대기업 총수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가 종종 쏟아졌음에도 자리는 연신 화기애애하고 웃음이 쏟아졌다. 오후 8시에 종료 예정이던 만찬 자리가 35분이나 더 진행된 것은 윤 대통령의 격려 때문이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테이블을 모두 돌고 사진을 찍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막걸리를 테이블마다 돌리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역할을 했다.
중소기업 대표들과 5대 그룹 총수 등은 함께 자연스럽게 섞여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업계 현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영 장관도 이날 건배사에서 “한쪽은 대기업, 다른 한쪽은 중소 벤처 소상공인이라는 두 날개로 10대 경제강국에서 디지털경제 시대를 맞은 지금 3대 경제 대국으로 나아가야 한다. 함께 힘찬 날개짓을 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중소기업계를 응원했다.
이날 행사 관계자가 오후 8시 직전 행사를 마치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이 정도 (비)는 즐기면서 맞고, 오늘 행사를 즐기면 되지 않겠느냐’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같은 열기에 응답하듯 5대 대기업 총수들도 중소기업계 대표들과 윤 대통령과 함께 끝까지 만찬 자리를 함께 하면서 중소기업 대표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참석한 5대 그룹 총수는 ‘평생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어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한 참석자는 “윤 대통령은 국민과 대통령의 만남이 아닌 옆집 아저씨와 만나는 자리처럼 편안한 자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 같다. 기업인들이 힘이 빠져있었는데 의기투합하게 해줬다”며 “윤 대통령은 자신이 어릴 적 아버지가 담근 술을 훔쳐먹은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사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다 같이 뭉쳐서 잘 하자는 분위를 만드셨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3회째를 맞은 중소기업인 대회는 한국 경제 발전에 공헌한 중소·벤처기업인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