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동 지역 미군 전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미국이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 기지에 전투기를 대폭 증강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서는 항공기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텔아비브대 분석에 따르면 해당 기지에는 최소 66대의 전투기가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직 국방 관계자와 공군 전문가에 따르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18대를 비롯해 F-15 전투기 17대, A-10 공격기 8대가 배치됐다. EA-18 전자전기와 수송기도 포착됐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도 E-3 조기경보통제기와 C-130, C-5 수송기 등 항공 전력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국은 요르단·쿠웨이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약 5개 공군 비행단을 배치해 왔다. 각 비행단은 약 70대 항공기로 구성된다.
해상 전력도 강화됐다.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과 USS 제럴드 R. 포드 등 항공모함 2척이 다목적 구축함과 함께 중동 해역에 배치됐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현재 작전 중인 미 해군 함정 51척 가운데 18척(약 35%)이 중동에 집중돼 있다. 이는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항공모함 전단 5개가 투입된 이후 최대 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정밀 공습을 우선 단행한 뒤,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군사 행동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군사 옵션’을 참모들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더글러스 버키 미첼 항공우주연구소 소장은 FT에 “공격 여부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도 “단발성 공격만으로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통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지정학적 환경에서는 강력한 대응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는 한편, 협상 결렬에 대비한 군사적 대응 방안도 병행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