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둥 루넝 타이산의 미드필더 손준호(30)가 한 시즌 만에 중국 무대를 평정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2021 중국 슈퍼리그(CSL)가 산둥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며 “이번 시즌 산둥 최고의 선수는 손준호”라고 전했다.
산둥은 4일 종료된 2021 CSL에서 승점 51을 기록, 2위 상하이 포트(승점 45)를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산둥이 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산둥의 우승 원동력은 손준호와 마루앙 펠라이니(벨기에)가 버티고 있는 막강한 중원이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커리어를 쌓았던 펠라이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고, 2020시즌 전북 현대 소속으로 K리그1 MVP를 받았던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손준호는 중원에서 팀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4골 6도움으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막바지에는 16, 17라운드에서 2회 연속 라운드 MVP를 받기도 했다.
시나스포츠 “손준호가 지난 시즌 CSL 최고의 선수였다고 평가하는 데 이의는 없을 것”이라며 “그는 미드필더가 해야 할 역할을 다 해냈다”고 극찬했다.
한편 2021 CSL 우승팀 산둥은 오는 9일 상하이 하이강을 상대로 중국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갖는다. 산둥이 FA컵 우승을 이룰 경우 손준호는 2년 동안 2개 리그에서 모두 리그와 FA컵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쓰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