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사는 한 파키스탄 남성이 주미 튀르키예 대사관에 들어와 지진 피해자를 돕는데 쓰라며 3000만 달러(약 383억원)를 쾌척했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알려졌다.
그는 “한 익명의 파키스탄인이 주미 튀르키예 대사관에 들어가 튀크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써달라며 3000만 달러를 기부한 사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인류가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역경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스런 인류애”라고 덧붙였다.
기부자가 파키스탄 출신 남성이라는 것 외에는 이름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톨루 통신도 이를 확인했다.
같은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정부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한 지원금을 모으는 등 양국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언론은 익명의 기부자가 극심한 경제 위기에 처한 조국 파키스탄은 외면했다며 비아냥대고 있다고 인도 언론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최근 파키스탄은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사망자가 이미 3만4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