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 특사가 이달 중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동안 얼어붙었던 미중 관계가 최근 미국 고위 인사들의 잇따른 중국 방문에 더해 케리 특사의 방중으로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모인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케리 특사가 오는 16~22일 주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다만 계획은 유동적이며 구체적인 시기는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측은 셰젠화 기후특사를 통해 케리 특사가 중국을 방문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케리 특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중을 승인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기후 문제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하는 가운데 양국이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하는 공동 문제라고 평가받는다.
미국과 중국은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계속 회담을 가져왔지만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논의를 중단했다.
이후 중국이 회담을 재개했지만 지난 2월 불거진 ‘정찰풍선 사태’로 미중 관계가 다시 악화하면서 양국 간 협력은 다시 위태로워진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고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도 이날 중국에 도착하면서 미중 간 고위급 교류가 조심스레 재개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