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가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임식을 갖고 2년 3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로써 한미 양국 모두 상대국 주재 대사가 공석이 된 상황이다.
조 대사는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4월 제28대 주미대사로 부임했으며,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한미일 정상회의 등 주요 외교 현안에 관여해왔다.
그는 미국의 정권 교체(바이든→트럼프)와 한국의 정권 교체(윤석열→이재명)라는 이례적인 외교 환경 속에서도 양국 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이임은 최근 미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등 주요국 대사들에 대한 일괄 교체 조치에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도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대사가 지난 1월 이임한 이후 6개월째 대사대리 체제를 유지 중이다. 한국은 조 대사 후임으로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임성남 전 외교부 1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조율 중인 가운데, 양국 모두 정식 대사 없이 정상회담을 진행하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준호 주미대사관 정무공사가 새 대사 부임 전까지 대사대리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