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발표한 어제(8일)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공화당 조지아 주지사는 연료세 징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아주의 민주당 연방상원의원인 라파엘 워녹(Raphael Warnock)은 이미 인플레이션 지표인 연료 가격 상승에 대한 불만에 대응해, 연방정부가 가스세 징수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조지아주의 휘발유 가격은 연방세가 갤런당 18.4센트, 주세가 갤런당 29.1센트 부과됐었다. 많은 시 및 카운티도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경유에 대한 연방정부의 세금은 갤런당 24.4센트인 반면 조지아 주세는 갤런당 32.6센트다.
워녹 의원과 켐프 주지사 모두 올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언제까지 세금을 면제해줄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관련 법안이 오늘(9일) 주의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켐프는 이 계획이 주 예산 흑자로 인해 16억 달러의 주 소득세를 환급해주겠다는 자신의 제안을 좌절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켐프는 트위터에 “우리의 강력하고 재정적으로 보수적인 예산 때문에, 나는 우리가 세금 환급과 낮은 가스세의 형태로 열심히 일하는 조지아인들에게 구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지아는 지난 2월 1억5700만 달러의 자동차 유류세를 징수했으며 6월 30일까지는 17억8000만달러의 자동차 유류세를 징수했다.
AAA에 따르면 조지아주 소비자들은 화요일 세금을 포함해 휘발유 1갤런당 4.06달러를 냈으며 이는 전국 평균인 4.17달러와 비교된다. 일부 조지아주 주유소들은 지난 주말 갤런당 50센트까지 가격을 인상했다.
켐프 주지사실은 “행정부는 아직 세부 사항을 개발 중”이라며 “도로와 기타 교통 기반 시설을 건설하고 유지하는데 사용되는 수익을 어떻게 대체할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지사가 지방세 추가부담금을 유예할지도 불확실하다.
워녹 의원은 화요일, 러시아로부터 석유 수입을 중단하는 것은 “미국을 위한 올바른 조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펌프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워녹은 5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함께 내년 1월1일까지 연방정부의 가스세 징수를 유예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민주당의 정치적 전망에 걸림돌이 되면서 가격 인상을 제한하려는 워녹의 광범위한 압박의 일환이다. 조지아와 워싱턴에서 공화당은 민주당이 화석연료 개발에 너무 적대적이라고 공격해왔다. 예를 들어, 켐프 주지사는 “워싱턴에서 리더십이 완전히 실패했기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녹은 지난 2월22일 애틀랜타 교외의 샌디스프링스 소재 한 주유소에서 사람들에게 연설하던 중, 석유 및 가스 회사에 근래 개스값 인상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워녹이 캐나다 송유관 건설을 취소하고 연방정부 소유지에 대한 인대 및 시추 허가를 중단하는 바이든의 계획을 지지했다며 워녹을 공격했다.
허셜 워커(Herschel Walker) 공화당 상원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34N22 정치행동위원회의 스티븐 로슨(Stephen Lawson) 대변인은 지난 2월 워녹의 기록이 “조지아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에너지 독립을 잃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옐로해머뉴스는 조지아주의 이번 움직임이 앨라배마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이 보고된 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