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협상 카드가 없다”며 또 직격탄을 퍼부었다. 전쟁 피해국인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 참여가 중요하지 않다고도 발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주지사들과의 모임에서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지만 우크라이나와는 좋은 대화를 못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그들은 (협상) 카드가 없는데도 강경 일변도로 나온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계속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트럼프는 보수 매체 폭스뉴스와의 음성 인터뷰에서도 “(젤렌스키가) 종전 협상에 참석하는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대화에서 소외되는 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발언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는) 그 자리에 3년이나 있었다”며 “그는 거래를 성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지난 18일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회담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후 종전 협상에서 소외된 점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독재자’라고 매도하고 젤렌스키도 트럼프가 허위 정보의 세상에 살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정상 간 갈등도 고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