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칼(Jerry Carl,공화·앨라배마) 연방하원의원은 오늘(22일) 옐로해머뉴스에 낸 기고문을 통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군사 원조를 제공해야 하지만 싸움에는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칼 의원은 지난 주 화요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방 의회에 한 연설을 들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에 두 가지 방법의 지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하나는 방위 시스템과 전투기를 더 늘려줄 것을 요청했고, 다른 하나는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 구역을 강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칼 의원은 전했다.
칼 의원은 옐로해머뉴스에 “나는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군사 원조를 제공해야 한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이것이 우리에게서 직접 나오든 폴란드와 같은 동맹국들을 통해서 나오든,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침략에 대항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줄 수 있고, 또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 28대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폴란드는 자국의 전투기를 미국 F-16로 대체한다는 계획이고, 미그-29 전투기는 독일에 있는 미군 공군기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금요일 폴란드를 방문해 안드르제이 두다(Andrzej Duda) 폴란드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의회에서도 폴란드에 F-16 전투기를 판매하는 것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있는 상태다.
하지만 칼 의원은 “나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원조를 늘리는 것을 지지하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시행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금지구역은 시행하기가 매우 어렵고 러시아와의 총격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시행한다면, 단지 한 대의 러시아 항공기가 영공으로 건너가거나 미국의 전투기 한 대만 격추되도 제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할 것이다. 이것은 지금 우리가 가장 원하지 않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칼 의원은 “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투지에 고무되고 영감을 받았고, 이번 전쟁으로 인해 세계 무대에서 푸틴의 힘과 지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푸틴은 크게 잘못 계산했고,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손실을 입었다. 푸틴은 러시아 국민들이 깨어나기 시작하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으며, 나는 그의 최후가 무엇일지 정말 모른다.”고 말했다.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들을 돕기 위해 미국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칼 의원은 “유럽과 나토 동맹국들은 특히 지상전이 벌어졌을 때는 그들이 이끌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강했지만, 수년 동안 미국은 대외 분쟁에 너무 관여해 왔다. 나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싸움과 불필요하게 우리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에 지쳤다.”고 말했다.
칼 의원은 “우크라이나에 그들이 싸우는 데 필요한 도구와 어려운 가족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면서도 “하지만 분쟁에서 벗어나자”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군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했지만, 미국의 군사 원조는 꼭 필요하다”면서 “이것은 우크라이나의 싸움이지 미국의 싸움이 아니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을 하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