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규제샌드박스 성과 보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터리 소송전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되는 게 좋겠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하기 전인 2019년 4월 당시 LG화학이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침해 혐의로 고소하며 시작된 이번 소송전은 햇수로만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조기패소한 측이 판결 결과를 뒤집은 전례가 없었던 만큼 SK이노베이션의 패소 가능성이 큰 가운데, 재계에서는 양측 간 합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총리는 두 기업 간 갈등의 조율에 관한 질문에 “더 할 말이 없다. 잘해주길 바라는 것”이라며 진척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거기에만 매달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달 28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두 기업 간 소송전에 대해 “정말 부끄럽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LG와 SK,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들이 3년째 소송 중이고 소송비용이 수천억원에 달한다고 한다”며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으로, 남이 누군지는 제가 거론하지 않더라도 다 아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제가 양사 최고 책임자와 연락도 해봤고, 통화도 해보고 만났다”며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jup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