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올 카타르 월드컵은 어쩌면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귀한’ 도전이자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손흥민(토트넘)이 정점에 오른 상태에서 나서는 월드컵이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속했다. 벤투호는 11월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대표팀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는 이견 없이 손흥민이다.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활약해 온 손흥민은 그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더욱 고무적인 건 그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컨디션과 자신감 등 모든 것이 최고 상태를 갖췄다는 것이다.
첫 월드컵이던 2014 브라질 대회에선 대표팀 ‘막내급’이었다. 알제리전에서 1골을 기록하는 등 활약하긴 했지만 형들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던 미완의 대기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핵심 주포로 2골을 기록했다. 다만 그럼에도 아직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이번엔 다르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EPL서 23골을 기록, 수준 높은 유럽 5대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당연히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단순히 골을 넣는 능력 뿐아니라 경기를 풀어가는 여유와 상대 수비수를 상대하는 자신감이 완전히 물 올라 있다.
명성도 높다. 이번 월드컵은 유럽이 한창 새 시즌을 치르는 중인 11월에 열린다. 그래서 손흥민이 월드컵에 나설 때에도 EPL 득점왕 타이틀은 여전히 유효하다.
국가대표팀 활약도 마찬가지다. 유럽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인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그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A매치 102경기에서 33골을 넣었는데, 최근 10경기 중 무려 6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득점 커리어 중 가장 높은 경기당 득점 경기 비율이 바로 지금이다.
다음 월드컵은 2026년, 1992년생인 손흥민이 34일 때 열린다. 출전은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지금이 더 전성기라는 게 중론이다.
결국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가 낳은 최고의 보물이 가장 빛날 때 치르는 대회다. 한국도 손흥민도 제대로 빛을 낼 절호의 기회라, 놓치기 아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