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가 선정한 ‘100주년 올해의 인물(Top 100 Leaders)’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에서 수상자로 초청된 정의선 회장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지난 1세기 동안 세계 자동차 산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 100명을 선정했다. 이 매체는 “정의선 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을 전기차 중심의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시리즈의 성공적 런칭을 주도했고,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착공하는 등 북미 시장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왔다. 특히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은 미국 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요건을 충족하는 핵심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연간 2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의선 회장은 “탄소중립 시대의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수차례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100주년 인물 명단에는 헨리 포드, 칼 벤츠, 엘론 머스크, 아키오 도요다 등 세계 자동차 산업사를 이끈 주요 인물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정의선 회장의 수상은 현대차그룹이 더 이상 아시아 지역의 자동차 브랜드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상징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