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공개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의 양산 여부에 대해 “고객분들이 많이 좋아하면 양산 못 할 건 없다”며 계속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서 “조르제토 주지아로 디자이너는 꼭 양산을 했으면 하는데 따져봐야 될 게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이날 행사에서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인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한 모델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복원 프로젝트는 포니 쿠페를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인 파브리지오 주지아로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님, 정세영 회장님, 정몽구 명예회장님 그리고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가 있다”며 “(복원 프로젝트는) 직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의 역사가 이제 거의 50년이 됐다”며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지만, 과거를 정리하고 알면서 다시 미래를 생각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많이 했다”고 복원 프로젝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디자인이 전부는 아니고 예전에 힘들게 같이 노력했던 모든 것을 살리자는 취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포니 쿠페 복원 차량에 탑승한 조르제토 주지아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제공=현대차)© 뉴스1 |
정 회장은 스텔라와 포터 등 추가 복원 여부에 대해서는 “고객들의 취향도 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오는 차들 중에서 판매도 잘 되고 고객분들께서 인상 깊게 보시는 차가 있으면 포니처럼 이어지지 않을까”라며 “앞으로 포니와 같은 차가 또 나올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