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한 대안학교 교사들의 정부비판 행사 학생동원 논란과 관련해 학교 측이 교장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과했다.
이 학교는 12일 교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인권교육을 위한 영화관람 체험활동 시간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정치적 피켓을 들게 한 행위로 학부모와 도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적 차원에서 대처해야 했고, 학생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배려했어야 했다”며 “학생들의 의사표현에 교육적으로 올바르게 접근하며 좀 더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고도 했다.
앞서 이 학교 교사들은 지난달 26일 2~3학년 학생 20명을 인솔해 진천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다음 소희’ 공동 영화상영회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교사들은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손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을 때 학생들도 참여하게 했다. 당시 손팻말에는 ‘윤석열 정권 거부한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같은 일이 알려지자 한 학부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에게 특정 정치 선동 구호가 적힌 종이 팻말을 나눠주고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올려 사용하는 등 자기들의 사상적 정치행사의 선전·선동 도구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학교 교장과 교사 5명 등 모두 6명을 아동학대와 정치중립의무 위반,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충북경찰청에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