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절도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도난방지 시스템인 ‘이모빌라이저(Immobilizer)’가 없는 미국내 830만대의 차량에 대한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미 도로교통안전(NHTSA)는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차량의 시동 스위치에 키가 꽂혀 있어야만 시동이 걸리고, 도난 경보음의 길이를 30초에서 1분으로 늘어나도록 한다고 NHTSA는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또 고객들에게 창문에 도난방지 장치가 장착돼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경고 스티커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미 전역에선 현대차와 기아의 승용차 가운데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을 절도 대상으로 삼는 소셜미디어 범죄 놀이가 유행하고 있다.
문제가 된 2015~2019년식 현대·기아차 모델은 버튼식 시동 스위치가 아닌 키를 꽂아 돌려 시동을 거는 차량으로, 다른 차량보다 도난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절도가 유행하면서 최소 14건의 차량 충돌 사고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11월부터 무료로 핸들 잠금장치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일부 미국 차량보험사들은 현대·기아차의 문제 차량에 대한 보험 가입을 거부하기도 해 논란이 지속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