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여행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동시에 새로운 깨달음을 주고 있다.
백신 도입, 트래블 버블 체결 등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여행이 재개되는 상황에서, 여행객들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자체적 노력을 하는 분위기다.
4일 숙박 예약 플랫폼 부킹닷컴이 진행한 ‘2021년 지속가능한 여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책임감 있에 여행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해당 조사는 한국인 1000여 명을 포함한 전 세계 30개국 2만9000명 이상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 72%(한국 71%)가 미래 세대를 위해 지구 환경을 보존하려면 지금부터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세계 여행객의 3분의 2인 61%(한국 64%)가 ‘팬데믹의 영향으로 더욱 지속가능한 여행을 원하게 됐다’고 답했다.
‘팬데믹을 겪으며 일상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고 밝힌 한국인 응답자는 61%로, 전 세계 평균치인 49%보다 약 12% 높은 수준이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 상당수가 일상생활을 넘어 여행 중에도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전 세계 응답자의 84%(한국 81%)가 ‘쓰레기를 줄이겠다’고 답했으며, 83%(한국 84%)는 ‘객실에 머물지 않을 때 에어컨과 조명을 끄는 등 에너지를 절약하겠다’고 답했다.
택시나 렌터카보다는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 등 보다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도 79%(한국 68%)에 달했다.
현지 지역사회에 대한 존중과 배려 역시 여행에 있어 중요한 부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전 세계 응답자의 84%(한국 81%)는 현지 문화의 이해 및 문화유산 보존이 아주 중요하다고 답했다.
과잉 관광 해소에 기여하고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은 지역이 여행의 순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인기 여행지나 명소 방문을 지양하겠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도 전 세계 69%, 한국 71%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