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군 전사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미국 정치권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에서 골프 라운딩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라온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라운딩을 마치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앞면에 ‘USA’가 새겨진 흰색 야구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 골프 라운딩이 이란 전쟁으로 전사한 미군 장병들의 유해 운구식이 열린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델라웨어주 도버에서 열린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행사에도 같은 모자를 착용한 채 참석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미국에서는 전사자를 기리는 행사에서 모자를 벗는 것이 존경의 표시로 여겨지는데,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유해 운구식에서 야구 모자를 착용한 미국 대통령 사례는 이전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자는 트럼프 그룹 온라인 스토어에서 약 55달러에 판매되는 상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정치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엑스에 “미국은 전쟁 중인데 대통령은 골프를 치고 있다”며 “공화당 의원들은 왜 이런 상황을 계속 지지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아이들을 폭격하고 가스 가격을 올려 놓고 골프를 치고 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홍보국장을 지낸 더글러스 헤이는 “만약 오바마가 이런 행동을 했다면 공화당이 어떻게 반응했을지 분명하다”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