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공동창업자가 2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을 매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 주가는 2022년 빠르게 반등해 172% 급등했다.
블룸버그가 규제 당국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신탁, 자선기부단체는 지난달 메타 주식 68만2000주, 1억8500억달러어치(약2450억원)를 처분했다. 저커버그 재산에서 메타 주식이 매각된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타는 지난달 말까지 172% 급등하며 엔비디아를 제외한 모든 미국 주요 기술업체들을 누르고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10년 동안 정기적으로 메타주식을 처분하다가 지난해에는 단 한 주도 팔지 않았다. 실적 악화로 하루 만에 최대 규모로 주식이 매각되며 2012년 기업공개(IPO)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재 메타 주가는 2021년 IPO 당시 세운 사상 최고에 근접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메타 지분은 13%로 이는 그의 재산 1177억달러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은 생전 재산 99%를 평등증진과 질병치료 등 자산활동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2015년 설립된 두 사람의 자선재단 순자산은 63억달러다. 두 사람이 8년 전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메타 주가는 200% 이상 올랐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