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가 전체 27개 학과 중 11개의 학과에서 장애학생을 선발하는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무용원, 전통예술원, 연극원 등 신체를 많이 쓰는 실기과를 중심으로 장애학생을 모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무용원의 경우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미실시 사유에 대해 “긴밀한 협업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신체적‧지적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 일반 학생과 같은 수준의 수업을 함께 진행하거나, 소수의 장애 학생만을 위한 별도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전통예술원은 “다양한 전통악기를 직접 배우고, 다각도로 실험하며 창작곡을 써나가는 과정은 신체적‧지적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실행하기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무용원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지난 5년간 장애학생이 단 한 명도 입학하지 못했고, 전통예술원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있는 연희과에 입학한 1명의 장애학생을 제외하고는 지난 5년간 단 한 명도 입학하지 못했다.
김예지 의원은 “한예종 다수 학과에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이라며 “전형을 마련하는 결정권자들의 장애인식 개선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예종은 교원과 학생들에게 예술의 확장성, 다양성과 포용성 등에 대한 유연한 사고를 갖도록 하는 장애인식개선교육 과정 설립 계획을 세우고, 장애인 당사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문장애예술인 교원 채용을 실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