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포르노 발언으로 여권으로부터 집중타를 맞고 있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정 단어만 부각시켜 자신을 야한(비속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발끈했다.
장 의원은 22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불쾌감을 느꼈다면 유감 표명을 고려하겠지만 제3자들이 불쾌하다는 것에는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묻자 “빈곤 포르노는 사전에도 있고, 논문에도 있고, 언론사에도 있고,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도 있고, 국제기구 NGO 활동가들의 가이드라인(지침)에도 있는 말”이라며 사회 전 영역에서 쓰이는 표현을 한 것인데 왜 사과하냐며 ‘사과할 문제가 아니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어 “이력서나 출입국 신고서 쓸 때 SEX(성별을 묻는 질문)라고 쓰여 있다고 해서 그걸 야하다고 생각하나”며 여권이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graphy)에서 빈곤은 삭제하고 ‘포르노’만 부각시켜 트집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문제점들을 지적할 때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할 만한 여러 가지 방식들을 많이 사용하지만 이 부분은 그런 의도로 사용한 것도 아니다”라며 다시 한번 비속어로 빈곤 포르노를 꺼낸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냥 있는 현상 그대로 poverty Pornography(인데) 제가 어떻게 번역하냐. 마이크로소프트를 MS라고 하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가 다른 용어를 쓸 수 있나”며 항변한 뒤 “있는 용어를 그냥 쓴 것이다. 굳이 특정 단어에 매몰돼서 이상한 상상력을 발휘하신 분들이 오히려 더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여권은 물론이고 당내 일부의 비난을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