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SSG 랜더스의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저지하고 자존심을 지켰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선발 아담 플럿코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SSG 타선을 막았고 타선에서는 홍창기와 문보경이 나란히 2타점씩을 올렸다. 특히 문보경은 2-1로 리드한 5회말 2타점 2루타를 때려 팀에 승기를 안겼다.
2연패를 끝낸 LG는 8승2패를 기록, 선두 SSG(10승1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전날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개막 최다 10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SSG는 신기록에 도전했으나 선발 윌머 폰트가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0-1로 뒤진 2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문성주의 안타와 도루, 서건창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홍창기가 외야 좌측 깊숙이 타구를 날렸다. 문성주가 먼저 득점했고, 서건창도 SSG 좌익수 오태곤이 포구 실책을 범하자 재빠르게 홈으로 쇄도해 역전에 성공했다.
2-1로 불안하게 리드하던 LG는 5회말 타선이 다시 폭발했다.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말 1사 1, 3루에서는 홍창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스코어를 5-1로 벌렸다.
7회초부터 가동된 LG 불펜은 붕괴됐던 전날과 달리 견고했다. 함덕주는 7회초 1사 1루에서 이재원을 병살타로 처리했고, 이정용은 8회초 2사 2, 3루 위기에서 타점 1위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키움 히어로즈는 토종 에이스 안우진의 호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1-0으로 제압, 6연승을 질주했다. 삼성과 대구 3연전에 이어 NC와 고척 3연전까지 승리를 싹쓸이 한 키움은 7승4패를 기록했다.
안우진은 7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4개를 내줬으나 삼진 9개를 잡으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 8일 대구 삼성전(7이닝 8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안우진은 평균자책점을 0.90으로 낮췄고, 탈삼진 총 24개로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와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삼성은 이틀 연속 터진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의 홈런으로 한화 이글스에 8-3으로 이겼다. 한화와 대구 3연전에서 스윕을 기록한 삼성은 6승5패가 됐다. 한화는 2승9패로 5연패 늪에 빠진 NC와 공동 9위에 자리했다.
1-3으로 밀리던 삼성은 6회말 공격에서 대거 6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피렐라가 홈런을 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김태군의 안타에 이어 오재일이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1사 2, 3루에서 김재혁의 희생플라이와 김상수의 2루타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투를 펼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데이비드 뷰캐넌은 7이닝을 3실점(1자책)으로 막고 첫 승을 신고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KBO리그 세 번째 경기에서도 복귀 첫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양현종은 광주 롯데전에서 6이닝을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으나 KIA는 2-3으로 졌다.
양현종은 3회초 1사 1루에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KIA서 함께 뛰었던 안치홍에게 1타점 3루타를 얻어맞고 첫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어 2사 1, 3루에서 이대호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양현종은 5회초에도 전준우에게 안타, 한동희에게 2루타를 연이어 맞고 추가 실점을 했다.
경기 전까지 1998이닝을 기록했던 양현종은 이날 6이닝을 던져 역대 7번째이자 최연소(34세 1개월 13일) 2000이닝 투구 기록을 달성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현종이 등판할 때마다 잠잠해지는 KIA 타선은 이날도 2득점에 그쳤다. 3회말 무사 만루에서 1점밖에 뽑지 못한 데다 2-3으로 따라붙은 5회말 2사 1, 2루에서도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수원 경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KT 위즈를 5-4로 눌렀다. 7승3패를 거둔 두산은 SSG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혔고, KT(2승8패)는 4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10회초 1사 만루에서 박계범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따냈다. 임창민은 10회말 1사 1루에서 박병호를 병살타로 처리, 경기를 매조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