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으로 자살 소동을 벌인 사람을 총으로 쏴 죽게 한 앨라배마 경찰관에게 유죄가 언도됐다.
뉴욕타임즈와 의회 정치매체 더 힐 보도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윌리암 벤 다비는 3년 전 제프 파커에게 총을 쏴 죽인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파커는 당시 자살을 하려다가 힘에 부치자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에이엘(AL)닷컴이 보도했다.
메디슨 카운티 배심원이 두시간에 걸친 토의를 한 후 순회법원의 도나 페이트 판사는 윌리암 벤 다비 경찰관을 법정에서 구속하고 보석금 10만 달러를 책정했다.
마크 맥머레이 헌츠빌 경찰서장은 “이번 판결에 충격을 받았다”고 성명을 냈다.
그는 “배심원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지만 다비 경관이 살인자라는 판결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며 “다비 경관은 자신과 동료 경찰들의 생명이 위협받는다고 판단해 방아쇠를 당겼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바디 카메라에 따르면 파커는 “자살하려고 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다비 경관의 상사가 처음 현장에 도착했을 때 파커는 총을 자신의 머리에 겨눴다.
그러나 다비 경관은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지 11초 만에 방아쇠를 당겼고 파커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다비 경관은 카메라에서 상사를 향해 “총구를 저자(파커)에게 겨누세요”라고 외치는 동시에 파커를 향해 격발한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영상 속에서 파커는 숨지기 전 다비의 상관을 겨누지 않았다. 파커가 총을 내려놓지 않자 다비 경관은 그를 쏴 죽인 것이다.
다비 측 변호인은 “파커가 지시에 불응했기에 경찰은 총을 쏠 수밖에 없었다”며 항변했다.
반면 검사는 “무고한 사람이 숨졌다”며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엄벌해야 한다고 최후 변론했고, 배심원과 판사는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다비 경관 측은 항소할 예정이다.
[앨라배마타임즈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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