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단편 영화 ‘일장춘몽’을 위해 유해진에 맞는 캐릭터를 설정해놓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박찬욱 18일 오전 진행된 단편 영화 ‘일장춘몽'(감독 박찬욱)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유해진에 대해 “‘공공의 적’ 때 처음 발견했다, 그 때부터 저 사람은 좀 비범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며 “‘타짜’는 말할 것도 없이 계속 관심 있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함께 일 할 기회를 찾기 어려웠다, 그동안 내가 만든 영화에 배역과 딱 맞다는 생각이 든 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나 하다가 단편 영화는 아예 그냥 (유)해진씨에게 맞는 인물을 생각해서 쓰면 가능할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장춘몽’의 시나리오는)유해진이라는 인물을 놓고 쓰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일장춘몽’은 애플과 박찬욱 감독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단편영화다. 요절한 두 귀신이 관을 두고 싸우면서 벌어지는 늦은 밤의 한바탕 소동을 그린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이 출연했다. 아이폰 프로13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김우형 촬영 감독이 촬영을 맡았다.
한편 ‘일창춘몽’은 이날 오전 11시 애플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전세계에서 동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