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 경제대국에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 정부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3년 내 독일도 추월해 세계 3위 경제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연말 경제 검토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인도 국내총생산(GDP)이 약 4조 1800억 달러에 달해 일본을 근소하게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일본의 올해 GDP 규모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최종 순위는 2026년 공식 통계 발표 이후 확정되지만, 전문가들은 인도의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일본 추월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은 2025~2026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를 7.3%로 상향 조정했으며, IMF 역시 인도가 내년에 일본을 확실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30년 인도 GDP가 7조 3000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독일을 제치고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오르게 된다.
실제로 인도 경제는 올해 들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2025~2026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질 GDP 성장률은 **8.2%**로, 최근 6개 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산품·전자제품·의약품·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도 성장을 견인한 요인으로는 강한 내수 시장, 민간 소비 회복, 기업 재무구조 개선, 안정적인 신용 공급, 정부 주도의 구조개혁 등이 꼽힌다. 인도 정부는 현재를 고성장과 저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른바 **‘골디락스 국면’**으로 평가하며, 2047년 독립 100주년까지 고중소득 국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인도의 1인당 GDP는 약 2700달러 수준으로, 일본과 독일에 비해 격차가 크다. 여기에 루피화 약세도 부담 요인이다. 루피화는 올해 약 5% 하락하며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미·인도 무역 협상 지연과 관세 부담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도를 차세대 핵심 성장 엔진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을 넘어선 인도의 질주가 세계 경제 판도를 어디까지 바꿀지 주목된다.






